[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경기지수가 3개월째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지난 2013년 2월, 비제조업도 지난 2015년 8월 이후 최저치다.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하계 휴가철 비수기가 시작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28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7월 15일부터 22일까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 8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8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79.0으로 지난달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0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월에 기록한 역대 최저점(76.3p) 이후 올해 최저점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산업과 제조업은 지난 2013년 2월 조사 이래 최저치를, 비제조업은 지난 2015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의 8월 경기전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p 하락한 77.2p이며, 비제조업은 2.9p 하락한 79.9로 조사됐다. 특히 서비스업은 2.0p 하락해 3개월 연속 하락했다.
항목별로 보면 '내수판매'(81.8→78.1), '수출'(89.3→83.1), '영업이익'(79.5→77.4), '자금사정'(78.1→76.2) 전망이 지난달보다 하락했고, 역계열인 고용수준(98.5→98.7)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의 SBHI 평균치와 비교해보면 제조업에서는 경기전반·생산·내수판매·수출·영업이익 전망은 물론 역계열인 설비·재고·고용 전망이 모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에서도 수출전망을 제외한 경기전반·내수판매·영업이익·자금사정·고용전망에서 모두 악화됐다.
한편 지난 7월 중소기업의 경영애로(복수응답)는 '내수부진'(61.1%)과 '인건비 상승'(51.6%)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업체간 과당경쟁'(41.4%), '판매대금 회수지연'(22.1%), '계절적비수기'(20.9%)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6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지난달보다 0.1%p,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p 상승한 73.9%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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