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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폼페이오 "金,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계속 않겠다고 약속"

기사등록 : 2019-07-2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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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계속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지난달 30일 판문점 '깜짝' 회동에서 "두 가지 약속을 했다"며 "하나는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것과 중거리 및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계속 피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약속은 양측의 비핵화 실무협상을 재개키로 한 것이라고 폼페이오 장관은 전했다.

지난달 30일 북미 정상이 판문점 회동을 통해 실무급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는 소식은 언론을 통해 공개됐으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계속 중단을 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약속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한국시간으로 25일 오전 북한이 두 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북한이 '약속을 깨지 않았다'는 점을 밝혀두고, 도발 대한 비판은 자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비핵화 실무협상을 조만간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협상팀을 다시 경기에 투입시켜 또다른 협상을 할 것"고 밝힌 뒤, "우리는 그것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것을 몇 안 되는 주 안에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은 외교를 통해 "여전히 나아가고 있다"고 말하고,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북한은 협상을 앞두고 지렛대를 구축하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일로 협상이 진전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나라가 (협상) 테이블에 나오기 전에 (그러한) 자세를 취한다"고 말했다.

이날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언급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비핵화 실무협상이 '두어주 안'에 재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모든 사람은 협상준비를 하고 지렛대를 만들어 상대방에 대한 위험을 만드려 한다"며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외교적인 길과 협상된 해결책이 있다고 여전히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과 "두어주 안"에 비핵화 실무급 협상을 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북미 정상의 협상 재개 약속을 파기하거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 재개 약속을 번복하도록 유도하려는 움직임이라기 보다 협상 전술에 가까웠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실무협상단이 만날 때에는 양측이 '생산적인 대화'를 만들기 위해 충분한 대화를 할 필요가 있다며 북한과의 실무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외교가 통하기를 원한다'는 점에 대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일관했다"고 강조했다.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이같은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앞서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과도 일맥상통한다고 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매우 잘 지낸다"고 강조하고, "그들은 핵 실험을 하지 않았다. 알다시피, 정말로 그들은 미사일 시험도 작은 것들 외에는 하지 않았다"며 "그것들은 많은 (나라)가 시험하는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던 지난 5월 당시에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의미를 축소한 바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해 경고하는 듯한 메시지도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과 함께 매우 잘해왔다고 하지만, 그렇다해서 그런 일이 계속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나 이란이 압박을 해온다면 자신은 미군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믿는다'는 인터뷰 진행자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 하지만 당신이 한 말은 다소 절제된 표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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