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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후계자 경영수업중...한투증권도 '3세경영' 본격화

기사등록 : 2019-07-29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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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대신증권 일찌감치 2세·3세 경영 시작
전문가들 책임경영 문제 지적

[서울=뉴스핌] 전선형 김형락 기자 =증권업계 2·3세 경영이 본격화되고 있다. 키움증권과 대신증권은 일찌감치 후계자가 주요 계열사에 입사, 경영수업중이다. 한국금융지주도 김남구 부회장 장남인 김동윤씨가 한국투자증권에 입사하며 '3세경영'의 막을 올렸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의 아들 동윤씨가 한국투자증권 사내연수중이다. 지난 4일 공개채용 최종합격통보를 받고 신입사원 연수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김 씨는 영국의 워릭대학교(University of Warwick)를 갓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릭대는 영국 웨스트미들랜드 주 코번트리에 있는 공립 종합대학교로 연구 중심 대학이다. 특히 영국 내에서 10위안에 드는 명문이다. 김 씨는 이르면 다음주 부서를 배치받는다.

증권업계에서는 김씨에 입사를 두고 한국금융지주, 동원그룹이 본격적인 3세 경영작업에 들어갔다고 보고 있다. 이미 다른 증권사들은 오너가의 2세·3세가 주요 계열사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실제 키움증권, 대신증권은 2세 및 3세를 속속 입사 시켰다. 키움의 경우 지난해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외아들 김동준 씨를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선임하며 2세 경영을 시작했다.

김동준 대표이사는 1984년생으로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회계학과를 졸업한 뒤 코넬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았다. 2009년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해 근무하다 2011년 퇴사한 뒤 그룹 계열사인 사람인HR과 이머니, 다우기술 등에서 근무한 바 있다. 김익래 회장의 둘째 딸도 현재 키움투자자산운용에서 해외채권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상대적으로 일찍 3세 경영체제를 출범했다. 창업주인 고(故) 양재봉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이어룡 회장의 아들인 양홍석 씨가 2014년 33세에 사장에 취임, 주목을 받았다.

증권업계의 경영승계에 대해 일각에서는 '책임경영' 약화를 우려한다. 

김진방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국내에선 오너 자녀들이 자신의 능력으로 자리를 차지한 경우는 거의 없다"며 "고위직에 오른 것도 문제지만, 성과에 따라 평가 받고 경영실적에 문제 있을 때 교체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inthera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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