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국내증시가 외국인의 매도공세에 30포인트 넘게 하락하고 있다. 디램 가격 상승에 제동이 걸리자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순매도하면서 지수가 1%대 중반 하락중이다. 여기다 내달초 예정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제외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29일 오전 코스피지수 추이 [이미지=키움HTS] |
코스피지수는 29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전일 대비 29.05포인트(-1.41%) 하락한 2037.21에 거래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5억원어치, 63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만 26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기관은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한국증시 하락은 최근 급등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종목을 외국인이 내다팔면서 촉발됐다. 유럽중앙은행의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통화정책언급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취약한 코스피 투자 환경에 연준 보험성 금리인하에 대한 신뢰 약화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세할 가능성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증시 대비 코스피의 상대적 부진은 지속할 전망"이라며 "일본의 수출 규제로 시작된 반도체 업종의 차별적인 강세도 한계에 봉착했다"고 강조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전일 대비 하락했다. 통신업만 0.10% 상승했고, 의료정밀(-2.92%), 유통업(-2.14%), 증권(-3.20%), 기계(-2.07%) 등으로 하락폭이 컸다.
시가총액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세다. 삼성전자(-1.27%), SK하이닉스(-2.76%), 삼성전자우(-1.17%), 현대차(-1.15%), 셀트리온(-1.89%), LG화학(-1.80%) 등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630선 아래로 급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26일 연중 최저치를 찍은 데 이어, 이날 또 추락했다. 반도체와 바이오 업종 하향이 지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같은시간 전 거래일 대비 16.72(-2.59%) 떨어진 627.87에 거래 중이다. 이날 한때 625.28까지 하락했으며, 여전히 630선 아래를 맴돌고 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3.94%), 제약(-2.62%), 화학(-3.52%), 반도체(-3.26%), 정보기기(-3.75%) 등 전 업종이 전일보다 하락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총 상위의 바이오 종목들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나타나며 코스닥이 2% 가까이 하락한 점이 증시의 낙폭 확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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