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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판 나왔다 하면 '완판'...예·적금 1%대 시대 본격화

기사등록 : 2019-07-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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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이어 하나·우리은행 수신 금리 일제히 인하
장기적금도 2%대 찾기 어려워…특판 예적금 인기↑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주요 시중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수신상품 금리 조정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최대 0.30%p를 인하하면서 3년 이상 장기 적금마저 2%대 금리를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이에 5% 고금리 상품뿐 아니라 2~3%대 특판 예적금까지 나오는 즉시 조기 '완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주요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0.10~0.30%p 내렸다. 지난 18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한 데 따른 조치다.

KEB하나은행은 정기예금 금리를 0.10~0.30%p, 정기적금을 0.20~0.30%p 낮췄다. 이에 따라 3년 이상 정기적금 금리도 1%대로 주저앉았다. 3년 만기 'e플러스적금'은 2.20%에서 1.70%로, '행복투게터적금'은 2.15%에서 1.85%로 인하됐다.

[자료=각사]

우리은행도 수신상품 이자율을 일제히 낮췄다. 예금은 0.10~0.30%p, 적금은 0.15~0.30%p씩 금리를 내렸다. 모바일로 가입하는 1년 만기 '우리스마트폰자유적금'이 2.40%에서 2.30%로 인하되며 2%대를 지킨 것 외에는 금리 2% 이상의 예적금 상품을 찾아볼 수 없다.

NH농협은행은 지난 25일 기준 예적금 금리를 0.20~0.30%p 인하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18일 기준 0.20~0.25%p 내렸다. 지방은행도 하나둘 금리를 낮췄다. DGB대구은행은 지난 22일 0.15~0.20%p, BNK부산은행은 지난 24일 0.20~0.25%p를 인하했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도 조만간 인하 폭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번 금리 조정으로 은행 예적금 금리 1%대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전에도 2%대 정기예금 상품은 드물었고, 정기적금은 2%대를 갓 넘긴 이자를 지급해왔기 때문이다.

2%대 예적금 상품이 찾아보기 어려워지면서 특판 상품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5%대 고금리 상품뿐 아니라 2~3%대 상품도 조기 소진되는 상황.

NH농협은행은 지난 6월24일부터 2.1% 금리를 제공하는 '고객사은 큰만족실세예금'을 판매했다. 2000억원 한도로 내놨는데 지난 18일 조기 소진됐다.

우리은행은 상품 출시 전부터 3% 적금에 대한 사전예약을 받아 완판시켰다. 새 모바일 뱅킹 출시 기념으로 지난 11일부터 5만명에 한해 사전예약을 받은 결과 지난 24일 마감됐다. 첫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한 4% 적금도 소진을 앞두고 있다.

Sh수협은행은 최대 5% 이자율을 제공하는 'Sh페이북적금'을 흥행시켰다. 지난 6월말 비씨카드와 제휴해 출시한 모바일 전용 적금으로 1~2차에 나눠 1000좌씩 판매한 결과 각각 5영업일, 4영업일 만에 소진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저금리에도 국내외 경기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증시나 부동산에 투자하기 부담스러워하는 소비자들이 예적금을 찾는다"며 "기준금리 추가 인하 전망이 나오는 데다, 특판으로 나오는 모바일전용 상품은 가입도 간편하기 때문에 금리를 0.1%p라도 더 주는 상품에 관심이 쏠린다"고 설명했다.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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