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지영봉 기자 = 광주광역시는 29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역대 시민대상 수상자로 구성된 시정자문회의 3차 총회를 열어 친일 잔재 청산 단죄문 설치에 관한 의견을 수렴했다.
그동안 광주광역시는 광주 친일잔재조사 T/F팀 운영 및 연구용역을 통해 비석, 누정현판, 교가, 군사시설 등 65개 친일 시설물의 존재를 확인했다.
광주광역시 시정자문회의 제3차 총회를 열어 친일 잔재 청산 단죄문 설치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사진=광주광역시] |
이중 25개 친일 시설물에 우선적으로 단죄문을 설치하고 나머지 친일 시설물은 단계적으로 단죄문을 설치할 계획이다.
단죄문은 해당 인사나 시설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정확히 적시해 친일행각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것으로, 철판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25개 친일 시설물에 설치할 단죄문의 내용, 표현, 사실관계 확인 등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 참석한 자문위원들은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아 후세에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줘야 한다는데 공감했으며 단죄문 설치시 전문가 등 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할 것을 주문했다.
광주광역시는 회의내용을 토대로 단죄문 설치를 최종 확정하고 빠른 시일 내 친일잔재 단죄문 제막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이용섭 시장은 “역사적인 삼일절 100주년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에 즈음하여 단죄문 설치로 일제식민 역사가 올바르게 기록되고 인식되어 친일청산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주요현안을 처리할 때에 시정자문위원들의 뜻을 적극 반영하여 시정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시정자문회의는 광주시가 수여하는 각종 상 가운데 최고의 영예와 전통을 가지는 역대 시민대상 수상자 중 82명으로 구성돼 있다. 총회와 5개 소위원회(학술, 예술, 체육, 지역경제, 사회봉사)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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