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KB증권은 코스피 거래대금이 바닥권인 지금이 매수 대응 구간이라고 조언했다. 기관 자금이 비어 있는 운송, 건설, 디스플레이, 미디어· 교육 업종과 외국인 선호가 이어지는 비철·목재, 소프트웨어, 증권 업종에 관심을 가질 때라는 의견이다.
*음역 처리된 기간은 코스피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 비율이 현재보다 낮았던 시기 [자료=Quantiwise, KB증권] |
31일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 비율이 바닥권에 진입한 지금이 매수 대응 구간"이라며 "과거 사례를 보면 코스피 거래대금은 지금 수준 부근에서 반등하고, 거래대금과 함께 코스피도 반등에 나선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2018년 6조6000억원 수준에서 이번달 기준 4조1000억원까지 떨어졌다.
코스피 낙폭 만회과정에서 기관투자자 수급이 비어있는 업종들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상승할 여지가 높다고 봤다. 기관 자금이 비어있는 업종인 운송, 건설, 디스플레이, 미디어·교육 업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추천했다.
외국인 수급과 관련해선 거래를 줄인 가운데서도 계속해서 들고가는 업종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외국인 자금이 한국 주식을 산다면 새로운 주식을 사기보다는 싸진 기존 보유주식을 더 늘릴 개연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7월에도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진 업종은 비철·목재, 소프트웨어, 증권이다.
[자료=Quantiwise Consensus, KB증권] |
하반기는 정책이 주식시장에 중요한 모멘텀(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8월 코스피 예상 밴드는 1980~2140포인트(pt)로 제시했다. 기계·조선, 은행, 소프트웨어, 디스플레이 업종은 비중확대, 비철금속·철강, 유통, 통신서비스 업종 비중축소를 제안했다.
8월 국내증시에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핀테크 정책 모멘텀이 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발전방향 정책을 예고하고,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대형 OLED 투자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OLED 투자사이클에 따른 수혜 예상기업으로 △LG디스플레이 △에스에프에이 △원익IPS △AP시스템 △한솔케리말 △덕산네오룩스를 꼽았다.
코스닥에선 코스닥150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에서 대안을 찾을 것을 투자전략으로 내놨다. 큰 유동성이 코스닥150에 찾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매출성장률이 높거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개선되는 종목을 선호했다. 업종으로 묶으면 정보기술(IT) 부품, 장비주와 커뮤니케이션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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