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로 한미연합훈련이 끝날 때까지 북미 간 실무 대화가 이뤄지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 대표는 3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남북경협기업 간담회에서 “지휘소 훈련(한미연합훈련)이 끝난 뒤에나 북미 간 실무 회담이 시작되지 않을까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7.29 leehs@newspim.com |
이 대표는 “오늘 새벽에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해서 아마 지휘소 훈련이 끝나는 8월 20일까지는 북미 간 실무적 대화가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나”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에게 “그동안 정부도 개성공단 기업에 경협 보험금 등 내부 지원을 해왔고, 금강산 기업에도 지원해왔는데 여러분들 기대만큼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상환유예나 만기연장과 같은 금융지원과 세제지원, 특별대출을 비롯해 앞으로 경영정상화를 위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필요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당정 간 협의도 많이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북쪽 사람들을 만나보면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재개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다만 북미 정상 간 대화가 이뤄져서 관계가 개선돼야만 이 부분도 원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후 브리핑에서 북미 대화 시점과 관련한 이 대표 발언과 관련, “(대북) 제재 대상이 아닌 금강산의 경우도 국제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는 현실적 인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말하는 명분이 ‘대규모 군사훈련’인 만큼 그 (한미연합훈련이 이뤄지는) 사이 북미 실무협상이 이뤄지긴 어렵지 않겠냐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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