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베트남어업협회(VFS)가 자국 정부에 남중국해에서 영해를 침범하며 불법 석유탐사 작업을 하는 중국 선박의 철수를 위해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VFS는 웹사이트에 게재한 전날(7월 29일)자 성명을 통해 "베트남 당국에 중국의 활동에 대해 보다 강력하게 항의할 것을 촉구한다"며 "중국에 즉각 석유 탐사선 '하이양 디즈 8호'를 베트남 해역에서 철수시킬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어 VFS는 "베트남의 영유권과 베트남 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중국 측 활동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며 "(중국 측 활동은) 베트남 해역에서 어민들의 어업활동에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VFS 이같은 성명을 베트남 외교부, 국방부 등 정부 기관에 보냈다고 밝혔다.
최근 수 주간 베트남과 중국의 선박은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 베트남명 쯔엉사군도)에서 대치해왔다. 베트남 정부는 중국지질조사국(CGS) 소속 석유 탐사선 하이양 디즈 8호와 그 호위선들이 베트남 배타적경제수역과 대륙붕에서 석유탐사 등 불법행위를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모든 선박의 퇴각을 요구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중국의 주권을 존중하라"고 받아쳤다. 또 지난 20일 미국 국무부가 중국의 석유·가스 탐사활동이 오랫동안 계속돼 온 베트남의 탐사와 생산활동을 방해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우려를 표하자 중국은 이를 근거없는 말로 남을 비방하는 '중상(slanderous)'이라고 했다.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 베트남명 쯔엉사 군도)의 팡가니방 산호초(Mischief Reef) 위성사진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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