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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美 연준,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첫 금리 인하

기사등록 : 2019-08-01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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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예상대로 이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했다.

이는 2008년 12월 금융위기 당시 제로금리 정책 시행 이후 약 10년 만에 첫 인하다. 아울러 지난 2015년 12월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선 이후 3년7개월만에 정책 기조를 변경한 셈이다.

연준은 31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2.00~2.25%로 인하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정책 성명서에서 "세계 경제 성장에 미칠 영향과 잠잠한 물가 상승 압력을 고려해 금리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금리 인하 근거를 설명했다. 

또 연준은 향후 발표되는 경제에 영향을 주는 관련 정보들의 함의를 지속적으로 살피고 최장 기간의 경기 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조처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연준은 고용과 민간 소비가 탄탄하다고 평가하며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지난달 성명서에서 금리인하 신호로 평가됐던 향후 실물경기 상황을 '면밀히(closely)' 살피겠다는 표현을 삭제, 통화완화 의지가 한풀 꺾였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에스더 조지 캔사스시티 연은 총재는 기준금리 동결을 주장했다.

두 총재는 모두 강한 소비지출과 50년래 최저 실업률, 역대 최장기간의 경기 확장을 근거로 현 시점에서의 금리 인하에 의문을 제기했다.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그밖의 연준 위원들은 무역전쟁의 지속적인 불확실성, 낮은 물가 상승률, 세계 경제 성장률 둔화를 반복적으로 언급하면서도 미국 경제의 펀더멘탈이 기본적으로 견고하다는 견해를 표명해왔다.

위원회는 정책 성명서에서 "올해 초 보다 가계 지출이 증가했으나 여전히 기업 고정 투자가 약하고 물가지표가 연준 목표치 2%에 미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번 금리 인하로 연준의 물가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나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우려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본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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