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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여권 소동' 렉시 톰슨 "피해 본 선수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기사등록 : 2019-08-01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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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분실'로 38명 선수들 시간 지연... 연습 못해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아무리 사과를 해도 안 통할것 같다. 내가 그 상황을 겪었으면 화났을 것이다."

렉시 톰슨(24·미국)이 1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밀턴킨스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IG 여자 브리티시오픈(총상금 450만달러)을 앞두고 분실 소동에 대해 사과했다. 

톰슨은 에비앙 챔피언십을 마친 지난 31일 브리티시 여자오픈 출전을 위해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건너가려던중 제네바 공항에서 여권을 캐디백에 넣어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LPGA 선수 38명은 연습을 쉽게 하기 위해 클럽이 든 가방을 수송 트럭에 한 번에 실어 보낸 상태였다.

결국 골프백이 든 트럭을 운전한 운전사는 톰슨의 캐디가 여권을 찾으러 오는 걸 기다려야 했다. 톰슨의 여권을 찾기 위해 트럭의 짐을 풀었다가 다시 싸는 데만 3시간이 더 걸렸고 이 때문에 제때 타지 못했다.

선수들의 캐디백은 연습라운드가 예정된 월요일 오후 5시가 돼서야 도착했고 아리야 쭈타누깐(23·태국), 넬리 코다(21·미국), 카를로타 시간다(29·스페인) 등 선수 38명은 이날 연습라운드를 하지 못했다.

렉시 톰슨이 캐디백 소동으로 피해본 선수들에게 사과했다. [사진=LPGA 영상 캡쳐]

톰슨은 자신의 실수로 피해를 본 선수들에게 사과했다. 톰슨은 LPGA와의 공식인터뷰서 "아무리 사과해도 충분하지 않을 것 같다. 아직 나로인해 피해본 선수들에게 모두 사과하지 못했다. 내 실수로 이렇게 많은 선수들이 피해를 볼줄 몰랐다. 그들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든다. 내가 같은 상황을 겪은 선수였다면 화가 났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트럭 운전사와 연락이 닿아 만나기로했을 때 캐디에게 일정이 지연될 것이라고 설명해주지 않아 몰랐다. 캐디백이 이렇게 늦게 도착할줄 알았으면 다른 옵션을 찾아봤을 것이다. 이런 일이 발생해 다시한번 미안한 마음이다"고 사과했다.

렉시 톰슨은 이 밖에도 "나는 이 대회에 14살때부터 출전해왔기때문에 올때마다 기쁘다. 이번주에는 플레이에 집중해 좋은 경험을 얻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톰슨의 캐디 벤지 톰슨은 골프 매체 '캐디네트워크'와의 인터뷰서 "톰슨이 여권을 캐디백에 넣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차는 이미 스위스 제네바에서 45분 떨어진 지점에 있었다. 나는 톰슨의 아버지와 약 한시간동안 우리에게 주어진 선택지가 무엇인지 파악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영국으로 먼저 건너가 월요일에 에비앙으로 돌아가 여권을 톰슨에게 가져다주든 페덱스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톰슨의 아버지는 드라이버와 연락이 닿았고 결국 우리는 드라이버와 주유소에서 만나기로했다"고 밝혔다.

캐디는 "우리가 도착했을때 캐디백 5개 정도가 이미 차 밖에 나와있었다. 그를 도와 30~40개의 캐디백을 꺼냈을 때 톰슨의 백이 보였고, 여권을 챙겨 숙소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캐디는 "나는 이날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캐디로서 내 선수가 날 가장 필요한 상황에서 어떻게든 돕고싶은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렉시 톰슨은 1일 오후 3시47분 나사 하타오카(일본), 앤 반 담(네덜란드)와 동반 플레이에 나선다. 

렉시 톰슨이 시즌 2승과 메이저 통산 2승에 도전한다. [사진=골프위크]

 

yoonge9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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