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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증시] 엔저 영향으로 日강보합...제조업 위축 우려 속 中하락

기사등록 : 2019-08-0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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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1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 닛케이225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9% 상승한 2만1540.99엔으로 마감했다. 토픽스(TOPIX)는 0.1% 오른 1567.35엔으로 장을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를 단행한 가운데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달러당 엔화 가치는 2개월 만에 109엔대로 접어들었다.

당초 미국이 적극적 금리인하에 나설 경우 달러화에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엔고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가 제기됐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꺾였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수 차례에 걸쳐 연이은 금리인하에 나설 계획이 없고, 단 한 차례로 통화완화를 중단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파월 의장의 발언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다소 해소시켰다고 평가했다. 모넥스증권의 타카시 히로키 수석 전략가는 "FOMC 회의 전 연준의 금리인하가 시장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던 한편, 달러화의 약세로 인한 엔고가 우려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파월의 발언이 엔화 강세에 대한 우려를 약화시키고 주가를 지지했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엔저 영향으로 수출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도요타와 혼다는 각각 1%, 0.4% 상승했다. 캐논은 0.9% 올랐고 닌텐도는 3.3% 뛰었다.

투자은행 노무라홀딩스는 지난 6월 말로 종료된 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0배 증가한 558억엔이라고 발표한 이후 9% 급등했다.

다이와증권과 신세이뱅크는 각각 2.5%, 3.8% 뛰었다.

이날 도쿄증권거래소 1부 33개 업종 중 13개가 상승했다.

중국 증시는 제조업 위축 우려가 강해진 가운데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81% 내린 2908.77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3% 하락한 9268.05포인트에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증시에 상장된 대형주를 모아 놓은 CSI300은 0.83% 하락한 3803.47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날 나온 7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미중 무역 분쟁의 장기화에 따른 제조업의 위축된 현황을 드러냈다. 7월 차이신 PMI는 지난달 지수보다 0.5 높은 49.9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50선을 넘지 못했다. PMI가 50 이상이면 제조업의 확장을, 50 이하는 수축을 의미한다.

전날 발표된 7월 공식 PMI도 49.7로 집계됐다.

더욱이 미중 무역 협상이 교착상태에 머물면서 향후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전일 미중 무역 대표단은 2개월여만에 중국 상하이에서 만나 협상에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이틀간의 회의 후 협상 종료를 선언했다.

홍콩증시는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76% 하락한 2만7565.70포인트, H지수(HSCEI)는 0.50% 내린 1만621.57포인트로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도 0.85% 내린 1만731.75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1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자료=인베스팅닷컴]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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