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농촌 마을에서 일을 하던 외국인 노동자가 폭행 당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져나가며 논란이 되는 가운데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영사관 업무를 대행하는 우즈베키스탄 고용노동부 한국 주재 사무소는 외국인 폭행 영상의 당사자를 찾아 처벌해 달라는 고발장을 지난달 31일 경찰에 제출했다.

SNS서 퍼진 외국인 노동자를 폭행하는 모습 [사진=SNS캡쳐]

해당 영상에는 외국인 노동자 A씨가 농장 관리자로 보이는 B씨에게 어눌한 말투로 장갑을 달라고 하자  B씨는 A씨를 향해 “XX 죽여버려, 어디서 장갑 달라고 해?”라며 “장갑은 너희가 가지고 다녀야지”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에 A씨가 혼잣말을 중얼거리자 B씨는 A씨의 머리와 다리를 때리며 욕설을 퍼부었다. B씨는 A씨를 바닥에 눕혀 그의 몸 위에서 주먹질을 하기도 했다.

광산경찰서 관계자는 “피해자가 직접 고소를 한 것이 아니라 SNS 상에 퍼진 영상 만으로 우주베키스탄 고용노동부 한국 주재 사무소에서 고발장을 제출한 것이라 신원 파악이 어렵다”며 “영상만으로 피의자, 피해자를 특정해야 하기에 촬영된 장소와 피해자가 우즈베키스탄 출신인 지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영상 촬영자 또는 처음으로 인터넷에 올린 사람을 찾아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우즈베키스탄 대사관 역시 진상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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