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2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제외 조치를 당한 우리나라를 “외세 앞 촛불 같은 신세”에 빗대며 국론 단합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일본 정부 조치는 “경제전쟁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비난하며 “한국 경제는 생사 기로에 섰고 민생은 ‘파탄이냐 극복이냐’ 기로에 섰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8.02 leehs@newspim.com |
그는 “이 같은 국면 앞에서는 한마음으로 단결해야 한다”며 ‘총력 외교’를 강조했다. 정 대표는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 이번 위기를 전화위복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이제 일본의 경제 전쟁 도발에 맞서는 최대의 무기는 국론 단합”이라며 “당리당략이 끼어들면 안 된다. 사(私), 무사(無私)의 정신으로 국론을 하나로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앞서 지난달 18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에서 화이트리스트 제외조치가 현실화 될 경우 한일군사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폐기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한 바 있다.
정 대표는 이날 역시 지소미아 폐기론을 언급, “지소미아를 유지할 이유가 없다”며 “수출 절차 간소화 혜택을 준다는 것은 ‘안보상 신뢰 국가’가 전제된 것인데 이제 ‘안보상 불신 국가’가 됐으니 군사정보를 어떻게 교류할 수 있겠냐”고 주장했다. 그는 “지소미아 파기는 불가피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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