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2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3자 회담에서 한국과 일본의 갈등을 완화할 구체적인 중재안은 제시하지 않았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같은 날 보도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개최된 2일 오후 태국 방콕에서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양측에 '한일이 협력해서 앞으로 나아갈 것'과 '한일 갈등의 완화'를 촉구했으나 구체적인 중재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고 교도는 일본 외무성을 인용해 전했다.
교도는 이 3자 회담에서 강 장관은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일본이 안보상의 수출관리에서 우대조치를 취하고 있는 국가 목록)'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정령 개정을 각의 결정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이에 고노 외무상은 안보를 목적으로 한 정당한 조치라고 반박하고,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문제를 언급, 이와 관련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은 한국의 대응은 국제법 위반이라며 시정을 요구했다고 교도는 보도했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 10개국 연합) 관련 회의 참석차 태국 방콕을 방문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3자 회담 후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2019.08.02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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