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는 5일 미국 국방부장관이 밝힌 아시아의 중거리미사일 배치 언급에 대해 "공식적인 제기가 아니기 떄문에 공식 답변을 하기 어렵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청와대 기자실인 춘추관에서 미국 국방장관이 말한 중거리미사일 배치와 관련, 정부의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국과 일본에 배치할 가능성은 외신에서 언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에스퍼 신임 국방장관 [사진=로이터통신 뉴스핌] |
이 관계자는 "미국 국방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제기한 상황이 아니어서 여기에 대해 공식 답변을 할 수는 없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앞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기자회견에서 태평양지역에 중거리미사일을 배치하는 것과 관련해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협의 하에 배치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미국 언론에서는 아시아의 중거리미사일 배치 적지로 일본이나 한국을 거론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방어용 무기인 사드 배치에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현실화될 경우 외교적 갈등이 예상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함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호르무즈 해협 항해의 안전을 위한 '호위연합체' 구성과 관련한 발언에 대해서도 "이 해역을 지나가는 우리 선박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들은 계속 있어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국익을 가장 우선에 놓고 최종 판단을 내릴 것이고, 최종 판단이 있으면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최근 호주에서의 기자회견에서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체 구성과 관련된 기자의 질문에 "해협 내 억지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호위연합체 구성을 확신한다"면서 "호르무즈에 이해관계가 있거나 상품과 재화가 거쳐가는 나라는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국과 일본을 거론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