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5일 손학규 대표의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아울러 주대환 전 혁신위원장이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내용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바른정당계 수장인 유승민 의원을 겨냥해 “자유한국당으로 가려면 혼자 가라”며 “바른정당계가 손학규 퇴진을 이토록 요구하는 이유는 손학규를 퇴진 시킨 후 개혁보수로 포장해 한국당과 통합할 때 몸값을 받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9.06.17 leehs@newspim.com |
손 대표가 유 의원을 향해 노골적인 공개 비판을 한 것은 지난 4일 주 전 위원장이 한 발언 탓이다.
주 전 위원장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통해 유 의원이 이혜훈 의원이 주선한 자리에서 ‘손학규 퇴진’을 혁신위 최우선 과제로 삼아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주 전 위원장 발언을 언급하며 “바른미래당을 기반으로 새로운 사람들을 모아 제3의 길을 열기 위해 어떤 수모도 견디겠다”며 “결코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에 대해 “7월 21일 보도자료로 밝힌 바와 같이 지난 7월 7일 주대환 혁신위원장, 하태경 최고위원, 이혜훈 의원을 만난 자리서 당 대표 퇴진을 혁신위 최우선 안건으로 요구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유 의원은 이어 “지도부 교체는 주대환 위원장을 만나기 이전인 7월 3일과 7월 5일 혁신위 회의에서 안건으로 이미 결정한 상태였다”며 “혁신위 스스로 최우선 안건으로 정해놓은 것을 자신이 뒤늦게 요구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거짓”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그러면서 “자유한국당까지 포함하는 야권재편(소위 대통합)을 혁신위가 추진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야권재편은 혁신위의 일이 아니며 혁신위는 당의 자강과 혁신을 말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한국당과의 통합설도 적극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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