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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美·中 무역戰 따른 수요 감소 우려에 하락

기사등록 : 2019-08-06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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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국제유가가 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관세 위협으로 미국과 중국의 원유 수요 증가폭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유가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모습이다.

국제 벤치마크인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0월물은 2.08달러(3.36%) 내린 59.81달러에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7센트(1.74%) 하락한 54.69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대한 공포는 전세계 증시에 재차 타격을 주면서 안전 자산인 금, 일본 엔화와 주요국 국채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리터부시앤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대표는 보고서에서 "최근 무역갈등 관련 소식들로 올해와 내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이 하향 조정될 것"이라며 "특히 아시아에 집중적으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3000억달러 물량의 중국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무역 협상 타결을 위해 신속하게 움직일 것을 압박했다.

이번 대중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경우 소비재를 포함해 거의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가 적용되며 어느때보다 소비자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관세 공격에 맞서 중국도 달러당 7위안 돌파를 용인하면서 10여년 만에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1달러=7위안' 선이 무너졌다.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이다.

한편 이날 WTI는 미국산 원유 허브인 쿠싱 원유 재고가 지난주 240만배럴 감소하면서 지지됐다.

미국의 원유 수출 증가도 이날 유가를 압박했다. 미국 원유 수출은 지난 6월 하루 26만배럴(bpd) 증가한 316만배럴을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 추이 [차트=인베스팅닷컴]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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