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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中 환율조작국 지정으로 불확실성↑…시장 불안 적극 대응"

기사등록 : 2019-08-0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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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기관 합동 점검반회의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리스크 점검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정부가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함에 따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과도한 시장 불안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6일 오전 서울에 있는 은행회관에서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보와 김회정 국제경제관리관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 회의를 열었다.

정부는 회의에서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관계자가 참석했다.

지난 5일 국내 금융·외환 시장은 요동쳤다. 코스피가 2.6% 떨어지고, 원달러 환율은 17.3원 올랐다.

방기선 기재부 차관보는 "글로벌 경기와 교역 둔화로 우리 나라 수출과 기업 실적 등이 부진한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 재고조 및 위안화 급격한 약세 등의 영향을 받았다"며 "한국에 대한 일본 수출 규제 조치도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보가 8월 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관계기관 합동점검반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됐다는 소식도 금융시장 불안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정부는 분석했다. 미국 재무부는 5일(현지시각) 새벽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방기선 차관보는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향후에도 대내외 리스크 요인들의 전개에 따라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다만 과거에 비해 한국경제 대외 건전성이 개선됐고 경제 기초체력에 대한 대외 신뢰가 높다고 강조했다. 외환보유액과 순대외채권은 사상 최고 수준인 4000억달러 이상 유지한다는 것. 아울러 국가 신용등급도 사상 최고 수준이라는 게 정부 설명이다.

방기선 차관보는 "관련 상황을 차분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으며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기선 차관보는 "다만 최근 금융·외환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정부는 엄중한 상황 인식을 가지고 과도한 시장 불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특히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면 준비된 컨틴전시플랜(비상대응계획)에 따라 상황별 시장 안정 조치를 신속하고 과감하게 취한다고 강조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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