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리고 2개월 연속 1위로 나타났다. 황 대표는 지난달에 이어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며 5개월만에 10%대로 떨어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오마이뉴스 의뢰로 2019년 7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 총리 선호도는 전월 대비 3.8%p 오른 25.0%로 집계됐다.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며 20%대 중반대로 올라섰다.
구체적으로 호남·수도권 지역과 50대이하 전 연령층, 진보층·중도층, 文대통령·민주당·정의당 지지층에서 1위를 기록했다.
황교안 대표는 0.4%p 내린 19.6%를 기록했다. 2개월 연속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에 10%대로 떨어졌다. 지난달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나 이달 조사에서는 이 총리에 오차범위 밖에서 뒤진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대구‧경북(TK)‧부산‧울산‧경남(PK) 지역과 보수층, 文대통령 반대층, 한국당 지지층에서 1위로 나타났다.
3위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다. 전월 대비 1.5%p 내린 7.8%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주로 서울 지역, 3050세대, 진보층,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층 이탈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월 대비 0.4%p 내린 4.9%를 기록했다. 선호도는 하락했으나 지난달 6위에서 4위로 두 순위 상승했다. 진보층에서는 결집했으나 보수층과 중도층이 이탈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지난달보다 0.3%p 내린 4.6%를 기록하며 5위,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와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가 4.5%로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유 전 대표는 전원 대비 0.1%p 올랐고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1.3%p 내렸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지난달보다 2.4%p 하락한 3.8%로 조사되어 8위를 기록했다. 이어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0.2%p 오른 2.7% 9위,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0.6%p 내린 2.6%로 10위,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p 내린 2.5%로 11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0.6%p 내린 2.5% 12위로 조사됐다.
대선주자 선호도 ‘없음’ 응답은 전월 대비 3.1%p 오른 10.8%를, ‘모름‧무응답’은 2.1%p 오른 4.2%로 집계됐다.
한편, 범진보·여권 주자(이낙연·이재명·김경수·김부겸·박원순·심상정)의 선호도 합계는 2.6%p 하락한 48.6%로 조사됐다. 범보수·야권 주자(황교안·유승민·홍준표·나경원·오세훈·안철수) 역시 2.6%p 내린 36.4%로, 양 진영 간 격차는 12.2%p로 지난달과 같이 유지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251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리얼미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