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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환율전쟁 우려에 일본 증시 발작...엔화 급등·주가 급락

기사등록 : 2019-08-0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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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확전될 것이란 우려에 일본 금융시장이 발작을 일으키고 있다.

6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 환율은 오전 9시 40분 현재 105.73엔까지 급등하며 지난 1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미중 간 환율전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엔화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6개월간 엔/달러 환율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미국 재무부는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전일 중국 위안화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역내외 시장 모두에서 심리적 지지선인 달러당 7위안을 돌파했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9월 1일부터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대해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하자, 중국 외환당국이 7위안 돌파를 용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가메오카 유지(亀岡裕次) 다이와(大和)증권 수석 환율 애널리스트는 “엔화는 일단 1달러=105엔 대에서 저항을 받겠지만 중국의 정책 대응 여하에 따라서는 한층 엔고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급격한 엔고가 진행되면서 도쿄 주식시장에서는 수출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출회, 닛케이주가는 이틀 새 1000엔 가까이 하락하는 폭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닛케이주가는 오전 10시 현재 전일비 542.80엔(2.62%) 내린 2만177.49엔을 기록하며 2만엔 선을 위협받고 있다. 토픽스(TOPIX) 지수는 10시 현재 전일 대비 33.93포인트(2.25%) 하락한 1471.95를 기록하며 1500선이 무너졌다.

사카가미 료타(阪上亮太) JP모간증권 수석 주식 투자전략가는 “일본 기업의 결산 성적이 좋지 않고, 매크로 경제 환경도 좋은 편이 아니다”라며 “닛케이주가는 2만엔 선 전후가 하한가의 목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6개월간 닛케이주가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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