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월트디즈니가 기대 이하의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반락했다. 화제작 ‘어벤져스 엔드게임이’이 흥행에 성공했지만, 스트리밍 사업 추진에 많은 비용이 초래된 탓이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
6일(현지시각) 디즈니는 회계연도 3분기 순이익이 17억6000만달러, 주당 98센트이며, 조정 주당 순이익은 1.35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는 팩트셋이 집계한 조정 주당 순이익 1.72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 기간 매출은 202억5000만달러로 1년 전 152억달러에서 확대됐지만, 팩트셋 전망치 214억5000만달러는 하회했다.
로버트 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700억달러 규모의 21세기 폭스 인수 탓에 실적이 예상에 못 미쳤다고 설명했다. 앞서 디즈니는 폭스 인수로 주당 35센트의 손실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 주당 60센트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디즈니의 소비자 직접 제공(direct-to-consumer) 사업 부문은 5억5300만달러의 영업 손실이 발생했는데, 디즈니는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Disney+) 출시와 관련한 비용 발생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올해 어벤져스가 흥행 기록을 세우고, 토이스토리 4, 캡틴 마블, 알라딘 등이 인기몰이에 성공하면서 디즈니의 이번 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는 고조됐었다.
이 기간 디즈니 영화 사업 부문 매출은 39억달러로 1년 전보다 33%가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미디어 네트워크 사업 부문은 67억달러로 1년 전보다 매출이 21% 늘었고, 디즈니 파크 부문은 매출이 66억달러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2.6% 상승 마감한 디즈니 주가는 실적 발표 후 4% 가까이 반락 중이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