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메리츠종금증권은 미·중간, 미·EU간, 한·일간 무역분쟁으로 글로벌정책 불확실성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윤여상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7일 '불확실성 해소까지 안전 선호'라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들어와 주요국과 무역마찰과 연준의 통화완화를 통해 '위대한 미국(Great America)'을 달성하려 하고 있다"며 "중간에 끼여있는 한국시장이 가장 큰 유탄을 맞았다"고 평가했다.
[사진=메리츠종금증권] |
앞서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 3000억 달러에 10% 관세를 물겠다고 밝혔고, 중국은 즉시미국산 농산물 수입중단을 밝혔다. 미국은 독일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물릴 수 있다는 발언이 나왔고, 일본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했다.
윤 연구원은 "한국의 정책불확실성 지수는 커지는 혼란을 반영하고 있어 금리인하와 같은 금융안정을 위한 정책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글로벌 정책불확실성 지수 레벨로 보면 2008년 금융위기 최고 수준을 경신 중"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정책 불확실성 지표란 정치적 노이즈를 반영하는 지표로 미국 석학들이 만들었다. 재정, 통화, 교역, 국방, 금융 등등 주요 항목별 뉴스내용을 점검하여 집계해 숫자가 높을 수록 정치적 혼란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윤 연구원은 다만 높은 금융시장 긴장감에 대응하기 위한 통화 완화 노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ECB와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완화정책은 3분기 내에 더욱 강화될 것"이며 "한국 역시 연내 추가인하 시점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미중간 협상을 재개하고 간극을 줄이고 있다는 긍정적 뉴스가 확인되기 전 글로벌 성장률 하향조정이 멈추지 않을 수 있다"며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볼 수 있는 가격지표는 여전히 ‘위안화’"라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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