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지난달 26일 불거진 ‘호날두 노쇼’ 논란과 관련, 티켓 구매자들이 행사 주최사 더페스타를 상대로 한 첫 대규모 집단소송이 곧 제기될 예정이다.
‘호날두 사태 소송카페’ 회원 대리인인 김민기 변호사는 8일 “인터넷 카페를 통해 소송 참여 신청을 받은 원고 200여 명의 소장을 이르면 이번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이어 “더페스타는 언론매체를 통해 호날두가 45분간 출전한다고 보도했다”며 “이를 믿고 티켓을 구매한 분들의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허위과장광고에 따른 손해배상책임을 묻는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 원고가 구매한 티켓가격과 위자료청구 여부가 달라 손해배상액은 각자 다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200명에 달하는 원고들이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김 변호사는 7월 29일 카페 회원 2명을 원고로 인천지법에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영종도=뉴스핌] 이형석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19.07.26 leehs@newspim.com |
이보다 규모가 큰 소송도 곧 진행될 전망이다. 법률사무소 명안은 지난 7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소송 참여자 약 5000명을 모집했다. 다만 참여 인원이 많아 청구 내용 등을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해 이번 주 안에 소송을 제기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명안 측은 이들의 의사를 취합해 빠른 시일 내 계약상 채무불이행에 따른 손해배상책임을 묻는 민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담당대리인인 김헌기 변호사는 “현재까지 5000명 정도가 소송 참여 의사를 밝혔다”며 “중복되는 인원을 감안하면 실제 소송에 참여하는 원고 수는 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7월 27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집단소송에 참여할 원고를 모집 중인 법무법인 오킴스도 더페스타를 상대로 계약상 불완전이행에 따른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할 계획이다. 오킴스 측은 “300명 이상 참여시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며 예상 인원은 거의 모집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집단소송 계획을 알린 이들의 말을 종합하면 현재까지 소송에 참여할 원고들은 최대 5500여 명에 이를 전망이다.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는 7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와 ‘유벤투스’ 간 친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아 축구팬들의 비난을 샀다. 이후 ‘호날두 노쇼’ 논란이 불거졌고 그의 출전을 기대한 티켓 구매자들은 주최사인 더페스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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