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앞두고 서울 아파트가격 오름폭이 커졌다. 지난해 10월 넷째주 이후 41주만에 가장 큰 폭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한국감정원이 8일 발표한 '8월1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주(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상승했다. 전주 대비 오름폭은 0.01%p 올랐다. 한 주만에 아파트값이 0.03% 오른 건 지난해 10월 넷째주 이후 41주 만이다.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분양가상한제 발표 예정으로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학교 인근이나 역세권의 신축·준신축 아파트, 저평가 단지 수요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서초구(0.06%), 강남구(0.05%), 송파구(0.04%) 재건축 단지는 대체로 하락 내지 보합세나 일부 상승폭이 낮았던 단지와 선호도 높은 신축·준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영등포·동작구(0.02%)는 신축단지와 저평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매수심리 위축으로 상승폭이 줄었다. 구로구(0.03%)는 신도림 등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지역의 경우 마포구(0.05%)는 공덕오거리 및 초등학교 인근 수요로, 용산구(0.04%)는 리모델링 및 개발 기대감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동대문구(0.04%)는 청량리역세권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으로, 서대문구(0.04%)는 뉴타운 신축 대단지 수요로 상승했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감정원] |
전국의 아파트가격은 0.03% 하락해 지난주와 같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대전(0.26%), 전남(0.04%), 서울(0.03%)은 상승, 경기(0.00%)는 보합, 강원(-0.26%), 경남(-0.19%), 충북(-0.11%), 세종(-0.10%), 경북·전북·부산(-0.09%)은 하락했다.
경기(0.00%)는 서울 접근성과 신규 입주물량, 개발호재, 노후정도 등에 따라 지역·단지별로 차이를 보이며 지난주에 이어 보합을 유지했다.
과천시(0.30%)는 원문동 대단지와 재건축 일부 단지에서 아파트값이 올랐다. 용인시 처인구(0.20%)는 산업단지 조성, 신대지구 개발 기대감으로, 용인시 수지구(0.17%)는 성복역 롯데몰 완공 예정으로 상승했다.
반면 안성(-0.20%), 파주(-0.14%), 고양시(-0.12%)는 수급불균형으로 하락했다.
대전(0.26%)의 경우 유성구(0.51%)는 학군수요, 하수처리장 이전, 일부 저평가 단지 수요로 인해 관평·전민동 위주로 상승했다. 서구(0.29%)는 학군이나 정비사업 영향으로 둔산·월평·탄방동 위주로 상승했다. 반면 대덕구(-0.05%)는 노후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광주(-0.04%)의 경우 남구(-0.06%), 광산(-0.04%), 서구(-0.02%)가 지난달 26일부터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적용된 가운데 지난해 급등했던 단지 위주로 가격 조정에 들어가면서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다.
세종(-0.10%)은 정책 규제와 휴가철로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행복도시 등 전반적으로 상승 기대감이 줄어들고 매물이 누적되며 하락세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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