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의 행동주의 투자자이자 아이칸엔터프라이즈의 회장인 칼 아이칸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미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경제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칼 아이칸은 8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의 '패스트머니 하프타임 리포트'에 출연해 "나는 기준금리 인하가 (경제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인하를 요구하는 주장들이 있지만 유럽을 한번 봐라. 유럽은 기준금리를 마이너스 수준까지 내렸지만 그들의 경제 상황을 봐라. 그래서 나는 그것(기준금리 인하)이 (경제) 문제에 대한 최종적인 해결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10여 년 만에 처음이다. 연준은 정책 성명서를 통해 "세계 경제 성장에 미칠 영향과 잠잠한 물가 상승 압력을 고려해 금리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는 2.00~2.25%가 됐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를 장기적인 인하 주기의 시작이 아닌 "중간사이클(midcycle) 조정"이라고 규정, 매파 기조에 무게를 둔 발언을 내놓았다.
아이칸은 또 미국이 기록적인 경기 확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중국과 무역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중국과의 문제는 우리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해결되기를 바란다. 나는 그들(미중)이 합의를 해서, 되도록 빨리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미중 무역갈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9월 1일부터 나머지 3000억달러어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위협하면서 한층 고조되고 있다. 중국은 이에 미국산 농산물 수입 중단으로 맞대응했다. 이 밖에 미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등 양국의 무역전쟁은 환율전쟁으로 확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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