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LG유플러스가 올 2분기 5세대이동통신(5G) 설비투자 및 마케팅비용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자료=LG유플러스] |
LG유플러스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3% 늘어난 3조1996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9.6% 줄어든 1486억원이었다.
LG유플러스의 2분기 실적 악화는 이미 예견된 상황이었다. 지난 4월 국내 이통3사가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5G를 상용화하며 5G에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붓는 한편 설비투자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통신업계에서 3등 사업자인 LG유플러스는 5G 이통3사 중 가장 공격적으로 5G 마케팅에 나서며 5G 가입자 점유율 측면에서도 2등 사업자 KT 뒤를 바짝 추격했다.
이에 2분기 LG유플러스는 영업수익 대비 23.8%의 비중을 차지하는 5648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지출했다. 작년 2분기 지출한 마케팅 비용보다 11.2% 높은 수준이다.
설비 투자의 경우 2분기 7300억원이 집행됐다. 이것은 전년 동기 보다 181.0%, 전분기 보다 163.7% 많다.
LG유플러스는 5G 장비에 있어 이통3사 중 유일하게 화웨이 장비를 깔고 있으며 특히 5G 상용화 초기 단계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망을 늘려나갔다.
2분기 성장세가 두드러졌던 사업 분야는 유선사업이었다.
유료방송(IPTV) 성장세에 발맞춰 LG유플러스의 IPTV, 초고속인터넷 등의 사업 영역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2분기 스마트홈 수익은 50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늘었고, 그 중 IPTV 수익은 21.3% 증가한 2492억원, 초고속인터넷 수익은 11.0% 증가한 2056억원을 기록했다. IPTV 가입자 역시 424만1000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에 비해 11.9% 늘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하반기 단말 라인업 확대, LG유플러스만의 네트워크 운영기술과 솔루션, 글로벌 최고 기업과의 제휴 등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서비스 및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며 "서비스 중심으로 5G 시장의 차별화된 성장을 주도하고,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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