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트리플 보기로 흔들렸지만 침착하게 내 플레이를 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임성재(21·CJ대한통운)가 치명적인 트리플보기를 했지만 순위를 전날보다 3계단 오른 15위로 끌어올렸다.
임성재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1,7370야드)에서 열린 PGA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총상금 925만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임성재가 3계단 오른 공동15위에 자리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롤러코스터 같은 날이었지만 자신을 되찾은 날이었다. 1번홀(파4)을 버디로 시작했다. 이후 3번홀(파4) 보기 후 6번홀(파4)에서 이를 만회했다. 하지만 7번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했다.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벙커에 빠졌다. 이어 세번째 샷도 그린 앞 벙커에 빠진 데 이어 연이은 퍼팅 난조가 이어졌다.
이후 8번홀(파5)에서 바로 한타를 줄인 그는 후반 13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낚았다. 15번홀~17번홀에서는 3연속 버디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로 공동15위에 자리한 임성재는 공동7위 그룹를 2타차로 추격했다. ‘신인상 경쟁장’ 매슈 울프(미국)는 2언더파 140타로 공동 60위, 캐머런 챔프와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는 나란히 1언더파 141타로 공동66위를 기록했다.
임성재는 남은 라운드에서의 좋은 성적을 자신했다.
PGA투어와의 공식인터뷰서 임성재는 “사실 초반에 트리플 보기도 치면서 흔들렸었는데, 그래도 후반에 침착하게 내 플레이를 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늘은 첫 홀부터 버디를 해서 기분 좋게 시작했다. 2번 홀도 바로 버디 찬스가 왔고, 2미터도 안 되는 버디 기회였는데, 그게 홀컵을 360도 돌고 나왔다. 그때부터 좀 안 풀렸던 것 같고, 또 한번의 트리플 보기를 하면서 전반에 좀 힘들게 플레이를 했다. 오늘 초반에 티샷이 좀 흔들려서 샷이 우측으로 밀리는 볼들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임성재는 “일단 티샷을 조금만 더 보완하면 충분히 3.4라운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날씨가 좀 더 좋고, 샷 컨디션이 좋다면 좀 더 공격적으로 칠 생각이다. 단, 안전하게 공략을 해야 하는 홀은 안전하게 칠 것이다”고 밝혔다.
선두는 ‘세계랭킹 2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꿰찼다. 그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기록, 중간합계 12언더파 130타로 2위 조던 스피스(미국·11언더파 131타)를 1타차로 제쳤다. 존슨이 기세를 이어나가면 PGA 통산 21승을 달성한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는 허리 통증으로 기권했다. 첫날 4오버파로 출전 선수 120명 가운데 공동116위에 머무른 그는 “근육 염좌로 인해 통증이 있다”며 불참 사유를 밝혔다. 우즈는 지난 2017년 2월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이후 2년6개월 만에 대회 도중에 기권을 선언했다.
안병훈(28)은 3언더파 139타로 공동47위, 김시우(24)는 1언더파 141타 공동 66위, 김시우(24)는 이븐파로 컷통과했다. 강성훈(32)과 이경훈(28·이상 CJ대한통운)은 탈락했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 2라운드 리더보드. [사진동영상= 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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