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국방부는 최근 북한이 외무성 당국자를 앞세워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실명을 거론하며 한국군을 비난한 것과 관련해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에서 한국군을 조롱하는 등의 담화문을 내놓은 것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는 느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은 담화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언급하며 "체면이라도 좀 세워보려고 허튼 망발을 늘어놓는다면 기름으로 붙는 불을 꺼보려는 어리석은 행위가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사진=뉴스핌 DB] |
권 국장은 그러면서 "그렇게도 안보를 잘 챙기는 청와대이니 새벽잠을 제대로 자기는 코집이 글렀다(틀려 먹었다)"고 했다.
그는 특히 한국군이 자신들의 발사체 사거리를 수정해 발표한 것을 되짚으며 "사거리 하나 제대로 판정 못 해 쩔쩔 매여 만 사람의 웃음거리가 된 데서 교훈을 찾을 대신 저들이 삐칠 일도 아닌데 쫄딱 나서서 새벽잠까지 설쳐대며 허우적거리는 꼴이 참으로 가관"이라고 비꼬았다.
또한 "남조선(남한) 당국이 합동군사연습의 명칭을 초기의 '동맹 19-2' 대신 '후반기 한미연합지휘소훈련'으로 바꿨다"며 "연습의 명칭이나 바꾼다고 훈련의 침략적 성격이 달라진다거나 우리가 무난히 넘기리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최 대변인은 일각에서 주장하는 '한미 연합군사연습 축소' 가능성에 대해서는 "연합훈련이나 연습의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 말한 적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밝힌다"며 말을 아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