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민주평화당 내 제3지대 신당 추진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소속 의원 10명이 탈당을 공식화했다. 대안정치는 12일 탈당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사분오열되고 지리멸렬한 제3세력들을 다시 튼튼하고 건강하게 결집시키겠다”며 정계개편 신호탄을 올렸다.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를 맡았던 유성엽 대안정치연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평화당 속에서 대안정치연대 활동을 해왔던 국회의원들이 탈당을 결심하고 무겁고 결연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8.12 leehs@newspim.com |
이날 오전 민주평화당 탈당계를 제출한 대안정치 소속 국회의원은 총 10명이다. 유성엽 의원을 비롯해 김종회·박지원·윤영일·이용주·장병완·장정숙·정인화·천정배·최경환 의원 등이 민주평화당을 떠난다.
여기에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 또한 이날 오후 탈당계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지며 민주평화당 소속 의원은 총 16명에서 정동영 대표를 비롯한 김광수·조배숙·황주홍·박주현 의원 등 5명이 남을 전망이다.
대안정치 소속 의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민주평화당은 지난 1년 반 동안 국민의 기대와 열망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다"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하는 정치를 실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현재 사분오열되고 지리멸렬한 제3세력들을 다시 튼튼하고 건강하게 결집시키면서 국민적 신망이 높은 외부인사를 지도부로 추대하고 시민사회와 각계의 전문가가 대거 참여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안 신당 건설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신당창당 취지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9.08.12 leehs@newspim.com |
유 대표는 “우리는 지난 8일에 민주평화당의 모든 사람들이 기득권을 다 내려놓고 제3지대 신당으로 전환하기 위한 비대위 체제로 갈 것을 공식 요청했지만 정동영 대표의 입장은 확고부동했다”며 “불가피하게 탈당을 결심할 수밖에 없었다”고 부연했다.
유 대표는 ‘대표’ 직함에 대해서도 “대안정치연대 대표는 기존 취지대로 외부에서 데려올 것”이라며 “후대가 오기 전까지 저는 임시대표를 맡는다”고 설명했다. 대안정치연대는 신당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해 신당 창당 및 인사영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른 당과의 교감’을 묻는 질문에 “바른미래당을 염두에 둔 건 아니고 제3지대에서 새로운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만나 제3지대 신당을 추진하자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유 대표는 “개별적으로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긴 하지만 제가 여기서 말하기엔 적절치 않고 시점도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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