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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증시] 홍콩 시위 격화로 日·中 하락

기사등록 : 2019-08-1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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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13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홍콩 시위 격화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며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225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 급락한 2만 455.44엔으로 마감하며 지난 6월 4일 이후 2개월 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토픽스(TOPIX) 지수는 1.2% 내린 1486.57엔으로 장을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여러 악재 속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반락했다. 또한 일본 엔화 환율이 치솟으며 수출주를 압박했다.

홍콩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시위가 거세지면서 중국과의 갈등뿐 아니라 아시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화되고 있다. 10주차에 이른 시위가 격화되면서 12일(현지시간) 밤 홍콩 국제공항의 항공편이 전부 결항되고 다음날인 13일에도 300여편이 취소됐다. 홍콩 시위대는 지난 9일부터 국제공항을 점거하고 있으며 공항은 결국 폐쇄되기에 이르렀다.

미중 무역 협상의 장기화 역시 경기 침체 우려를 높이고 있다.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아직 딜을 이룰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발언해 오는 9월 예정된 워싱턴 회담 불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CLSA증권의 니콜라스 스미스 일본 시장 전략가는 "무역분쟁은 빠르게 악화될 수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을 갑자기 호전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세계 경제 리스크가 확대되는 가운데 엔화 환율이 치솟으면서 투심에 영향을 줬다. 안전자산인 엔화로 자산이 몰렸기 때문이다. 엔화 환율은 이날 장중 1달러=105.20~105.30엔 사이에서 추이했다.

한편, 아르헨티나 좌파 정권 재집권 가능성이 짙어지면서 악재를 더했다.

엔화 강세로 수출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일었다. 스바루와 TDK는 각각 3.6%, 3.1% 하락했다.

올해 4~6월기 기업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면서 주가에 영향을 줬다. 타이어 제조업체인 브릿지스톤은 연간 순이익을 하향조정하면서 3.2% 내렸다.

재팬디스플레이는 애플의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1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7.1% 하락했다.

이날 도쿄증권거래소 33개 서브지수 중 32개가 하락했다.

중국 증시도 홍콩 시위 영향으로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63% 내린 2797.26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5% 하락한 8902.63포인트에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증시에 상장된 대형주를 모아 놓은 CSI300은 0.90% 내린 3665.75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7.032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로써 기준환율이 나흘 연속 상승한 셈이다.

미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이후 위안화 환율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홍콩증시도 국내 시위 여파로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2.10% 내린 2만5281.30포인트, H지수(HSCEI)는 1.51% 하락한 9846.64포인트로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1.05% 내린 1만362.66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13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자료=인베스팅닷컴]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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