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홍콩 경찰이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안에 반대하며 홍콩 국제공항 점거 시위에 참여한 시위대 5명을 체포했다고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시위대 5명을 불법 집회와 경찰 폭행, 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인 13일 홍콩 국제공항에서 벌어진 시위로 경찰 두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경찰 측은 시위대 중 일부가 "여행객과 기자를 감금하고 폭행했으며, 신체·정신적인 피해를 입혔다"고 규탄했다. 경찰은 시위대가 부상자 2명을 병원으로 이송하려는 구급 대원들을 방해했다고 설명했다.
홍콩 경찰은 또 시위대가 경찰의 곤봉을 빼앗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2일 홍콩 국제공항 점거 시위는 당초 예정에 없던 시위로 전날인 11일 침사추이 지역에서 한 여성 시위자가 경찰이 쏜 빈 백 건에 맞아 오른쪽 눈이 실명 위기에 처하면서 촉발됐다.
시위대들은 12~13일 이틀간 홍콩 국제공항 건물 점거에 나섰으며, 출발 게이트를 봉쇄하고 출국 업무를 중단시켰다. 이에 따라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고, 홍콩을 떠나려던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홍콩국제공항에서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려는 탑승객을 시위대가 막아서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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