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LG전자의 듀얼스크린 스마트폰 후속작이 공개를 약 20여일 앞두고 있다. ‘듀얼스크린2’는 LG전자 최초로 디스플레이에 내장형 지문인식센서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될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14일 업계와 해외 정보기술(IT) 전문매체는 LG전자 듀얼스크린 후속작의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하고 이를 토대로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인식센서가 탑재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 듀얼스크린 후속작인 'G8X'의 렌더링 이미지 [사진=온리크스(@OnLeaks)-프라이스바바(@Pricebaba) 트위터] |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듀얼스크린 후속작의 유출된 CAD 파일을 토대로 렌더링 이미지를 만들어 보도했다. 더 버지는 제품 뒷면 지문인식·정맥인식 센서가 사라져 LG의 전작들이 선택했던 기존 보안방식이 불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또 제품 전면부에 3D 비행시간 거리측정(ToF: time-of-flight) 카메라가 없어 아이폰이 채택한 얼굴인식기능도 불가능하다는 점을 근거로 신제품은 온스크린 지문인식센서를 탑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온스크린 지문인식센서는 올해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 시리즈, 갤럭시 노트10 시리즈에 먼저 탑재된 기능이다. 전면부 스크린의 특정 부분에 손가락을 대면 지문을 인식해 스마트폰 보안을 해제할 수 있다. 말 그대로 지문인식센서가 화면에 내장돼 제품 테두리를 최소화하고 화면비율은 최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앞서 출시된 갤럭시 S10 시리즈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지문인식 속도가 느리고 잦은 인식오류를 일으킨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LG의 신제품에 탑재될 기능이 얼마나 개선됐는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LG전자가 공식적으로 밝힌 신기능은 두 가지다. 듀얼스크린을 닫았을 때 화면 전면부에 날짜와 시간을 알리는 작은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는 것과 새 듀얼스크린은 어느 각도에서도 스크린을 고정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전작이었던 V50 씽큐는 0°, 104°, 180° 세 각도에서만 스크린을 고정할 수 있었다.
LG 듀얼스크린2 티저영상 [사진=LG전자] |
한편 업계에서는 듀얼스크린 후속작이 국내와 해외에서 서로 다른 이름을 갖게 될 것으로 보고있다. 국내에서는 5세대 이동통신(5G)용 제품만 출시되면서 앞서 출시된 듀얼스크린(V50 씽큐)과 비슷한 ‘V50S 씽큐’로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해외 IT전문매체들은 ‘G8X’라는 후속 명칭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해외 출시되는 듀얼스크린 신제품은 5G용 제품 없이 LTE용 제품만 출시된다.
‘V50S 씽큐’와 ‘G8X’로 동일 제품의 명칭을 이원화해 출시하는 데는 앞서 LG전자가 밝혔던 스마트폰 사업전략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올초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사장)은 스마트폰 사업전략 간담회에서 “G시리즈를 4G(LTE) 프리미엄폰으로, 새롭게 출시되는 V시리즈를 5G폰으로 특화해서 이원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다음달 초 독일에서 열리는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19’ 개막 전날 듀얼스크린 후속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