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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日 죄행 절대 잊을 수 없다...피해자에 철저히 배상해야"

기사등록 : 2019-08-1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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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강제연행피해자 유가족협회 대변인 명의 담화
"日 과거 청산, 반드시 이행해야 할 역사적·국가적 책임"
"日 대동아공영권 헛된 꿈 실현하려 군국화 길로 가"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북한이 제74회 광복절인 15일 조선인강제연행피해자 유가족협회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일본의 과거 청산은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이행하지 않으면 안될 역사적·국가적 책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회는 이날 "아무리 세월이 흐르고 세기가 바뀌어도 우리는 일본의 천인공노할 죄행을 절대로 잊을 수 없다"며 "일본은 지난 세기 초 조선 사람의 말과 글, 성과 이름마저 빼앗고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 전통을 거세 말살하기 위한 전대미문의 식민지 파쇼 통치를 실시했다"고 비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조선중앙통신]

협회는 특히 "일본 제국주의는 대륙침략을 위해 840만명에 달하는 조선의 청장년들을 해외침략 전쟁터들과 죽음의 고역장들에 강제 연행했고, 20만명의 조선 여성들을 일본군 성노예로 끌어가 비참한 운명을 강요했으며 100여만명을 무참히 학살했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이어 "지금도 탄광과 광산, 바다 밑을 비롯한 일본의 방방곡곡에는 혈육들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는 조선인 희생자들의 유골이 수십년 세월 그대로 내버려져 있다"며 "현실이 이러함에도 일본 정부는 모든 죄행에 대해 인정하고 반성하는 대신 과거 청산의 책임에서 벗어나보려고 온갖 비열한 행위를 감행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협회는 또 "지난 70여년 동안 일본이 한 짓이란 우리 강제 연행 피해자들과 성노예 피해자들을 모독하는 망언과 망동을 일삼고 부모의 유골이라도 찾아보려는 유가족들의 효도의 길마저 가로막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협회는 그러면서 "범죄의 역사를 터무니없이 미화하고 정당화하면서 세 세대들에게 국수주의 사상을 주입해 대동아공영권의 헛된 꿈을 실현해보려고 군국화의 길로 줄달음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죄의식은 없이 대세의 흐름에 역행하면서 조선반도 재침 야망 실현에 피눈이 돼 날뛰고 있는 일본의 오만하고 시대착오적인 망동에 치솟는 격분을 금치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회는 "일본 정부가 과거청산을 회피하면 할수록 우리 인민의 민족적 분노는 더욱 걷잡을 수 없이 증대될 것"이라며 "일본 정부가 진정으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떳떳이 살기를 바란다면 하루빨리 모든 과거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철저히 배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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