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하루 뒤인 16일 발사체 2발을 발사하며 도발에 나선 가운데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발사 직후부터 관련 사항을 보고 받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는 오전 9시부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시작했으며, 회의는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북한이 16일 미상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사진 = 노동신문 홈페이지] |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아침 강원도 통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 지난 5월부터 이날까지 8차례에 걸친 발사체 발사로 이번 발사는 지난 10일 이후 엿새 만의 도발이다.
북한의 이날 도발은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제74회 광복절 경축사에서 평화경제를 주장하며 2045년 통일을 목표로 제시한 것에 대한 반발로 인한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이날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명의 담화를 통해 "남조선에서 우리를 반대하는 합동군사연습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때에 대화분위기니, 평화경제니 하는 말을 무슨 체면에 내뱉는가"라고 문 대통령의 전날 광복절 경축사를 맹비난했다.
북한은 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망발에 가까운 발언을 이어가며 "우리는 남조선 당국자들과 더 이상 할말도 없으며 다시 마주앉을 생각도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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