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활동이 경제민주화 운동이었다고 한 거짓말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라고 비판했다.
또한 논란이 되고 있는 75억원 규모 사모펀드 투자 경위와 자금 출처도 밝히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08.05 kilroy023@newspim.com |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노맹 활동으로 이미 실형을 선고 받고 국가에 의해 복권 조치까지 된 마당에 조 후보자에게 용공 혐의를 다시 제기하는 것은 부적절한 색깔론”이라면서도 “그러나 사회주의 계급 전쟁을 행동강령으로 내걸었던 사노맹 활동을 두고 ‘경제민주화’ 운동이었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은 공직후보자로서 몹시 부적절한 태도”라고 질타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어 “당시를 살았던 사람들은 모두 기억한다. 혁명전위조직을 표방했던 사노맹이 했던 사회주의 혁명운동은 경실련이나 참여연대 같은 시민단체들의 경제민주화 운동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라며 “왜 사회주의 혁명가로서 자신의 신념을 버리게 됐는지 국민들에게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조 후보자는 특이하게도 사회주의 논란과 자본주의 논란을 동시에 일으킨 역대 최초의 장관 후보자”라며 “사노맹으로 사회주의 혁명을 추구하다가 사모펀드로 자본주의적 재테크를 했다하니 눈부신 변신이라고 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오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 배우자와 현재 20대 자녀들이 ‘블루코어밸류업1호 사모투자합자회사’라는 긴 이름을 가진 사모펀드에 74억5500만원을 투자하기로 약정한 것은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취임한 지 두 달 뒤의 일”이라며 “당시 신고재산이 56억4000만원인데, 전 재산보다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하기로 약정했다 하니 무슨 돈으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는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조 후보 가족이 해당 펀드와 특수 관계에 있었던 게 아닌지 의문을 갖는 게 당연한 일”이라며 “20대인 두 자녀가 각각 3억5500원을 출자하기로 약정하고 5000만원 씩 납입했다고 하는데 자금 출처도 해명돼야 한다. 해당 펀드회사가 실제로 거둬들인 투자자금과 투자내역 조사도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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