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도쿄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오픈워터 수영 시험 경기가 수질 악화로 취소돼 일본 조직위원회에 비상이 걸렸다.
도쿄 올림픽 집행위원회는 17일(한국시간) "도쿄 오다이바 해변공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오픈워터 시험경기를 수질 악화로 인해 취소했다"고 밝혔다. 트라이애슬론은 오픈워터 수영, 자전거, 마라톤을 겨루는 종목이다.
테스트 경기를 치른 오픈워터 선수들이 수온과 수질 문제를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진=IOC] |
주최 측은 이날 실시한 수질검사에서 대장균 수치가 국제 트라이애슬론 연합(ITU)이 정한 기준치의 2배를 넘자 경기 중단을 결정했다. 이에 주최측은 같은날 예정된 마라톤과 자전거 시험 경기로만 치르기로 했다.
오다이바 해변공원은 도쿄 올림픽의 오픈워터 수영과 트라이애슬론, 도쿄 패럴림픽의 패러트라이애슬론 경기가 예정된 곳으로, 경기장 선정 당시부터 수질 문제에 대한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됐던 곳이다.
지난 15일부터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트라이애슬론의 도쿄올림픽 예선전은 예정대로 열렸지만, 11일 개최된 오픈워터 시험 경기에서는 선수들로부터 악취가 심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신이치로 오쓰카 트라이애슬론 디렉터는 "경기를 치르기위해 최적의 대회장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일본 국영 NHK는 한 선수의 말을 인용해 "물이 심하게 탁해서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수온도 높고 물 흐름도 빨라서 레이스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조직위원회는 수질 개선을 포함해서 상황에 맞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한 선수는 "앞으로 1년이 남았으니 확실히 준비했으면 좋겠다. 수영을 포함한 3종목으로 트라이애슬론 대회를 실시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마사 타카야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대변인은 "우리는 종합적인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오픈워터 대장균 외에도 도쿄올림픽은 방사능, 오염수, 폭염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일본 도쿄올림픽은 2020년 7월24일 개최된다.
오다이바 해변공원에 표시된 2020 도쿄올림픽 트라이애슬론 경기 코스. [사진=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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