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북한이 2020년 도쿄올림픽 선수단장 회의에 불참하기로 했다.
일본 국영 NHK는 17일(한국시간) "북한은 당초 20일부터 사흘간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선수단장 회의에 원길우 체육상 부상 등 3명을 보낼 계획이었지만 돌연 불참의사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2020년 도쿄올림픽 설명회를 겸한 선수단장 회의에 불참하기로 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 매체는 "북한은 도쿄올림픽에서 유도 등 4개 종목에서 한국과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와 합의한 상태다. 하지만 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하는 등 일본과 한국과의 관계 개선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이어 "개막 1년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북한이 올림픽에 어떻게 대응할 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일본 측은 이번 선수단장 회의에서 각국 올림픽위원회(NOC) 관계자 등에게 대회 준비상황과 경기시설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었다.
일본은 그동안 대북 제재 조치를 통해 북한 국적을 가진 사람에 대한 입국을 금지해 왔지만, 이번 설명회의 경우 예외적으로 입국을 허용할 방침이었다.
북한은 이밖에도 25일 도쿄 부도칸에서 열리는 유도 세계선수권 대회에 남자 2명과 여자 6명 등 총 8명의 선수단을 보낼 계획이었지만 이 또한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전일본유도연맹 관계자는 교도통신과에 "북한이 국제유도연맹(IFJ)에도 대회 불참 의사를 전달했다. 자세한 사정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일국 북한 체육상은 지난 2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여자농구, 여자하키, 조정, 유도 등 남북 단일팀에 합의 한 바 있다.
만약 성사되면 하계올림픽에서 남북 단일팀이 구성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계올림픽을 포함하면 2018년 평창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다. 남북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을 구성한 바 있다. 공동입장은 이번이 12번째다.
한국은 지난 2016년 브라질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 등 21개 메달로 8위에 오른 반면 북한은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 등 총 7개 메달로 34위를 기록했다.
도쿄올림픽은 2020년 7월24일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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