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리연계형 파생결합증권(DLS)과 파생결합펀드(DLF)의 대규모 손실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이번주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에 대한 특별검사를 실시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DLF와 관련된 서면 실태조사를 완료했다. 오는 19일 조사 결과와 향후 대응 방안 등을 국회에 보고하고 언론에 발표할 계획이다.
DLF는 금리·환율·실물자산·신용등급 등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파생결합증권(DLS)의 만기 지급액이 미리 정해둔 조건에 따라 달라지는 투자상품이다.
최근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영국·독일·미국 등 채권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한 DLS를 펀드에 편입해 사모펀드 형태로 PB채널을 통해 판매했다. 하지만 이들 국가의 금리가 급락하면서 대규모 원금손실이 발생했다.
[그래프=KB증권] |
문제가 된 상품은 독일 국채 10년물과 영국 파운드화 이자율 스와프(CMS) 금리 등 해외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한 DLS다. 해당 기초자산 금리가 예상과 달리 급락하면서 약정된 조건대로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한 것. 특히 우리은행이 판매한 독일 국채 금리 연동 DLS는 지난 16일 원금 전액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 DLF는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 증권사 등을 통해 약 1조원 가량 팔렸다.
금감원은 이들 상품이 주로 판매된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에 대한 특별검사를 이번주 중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DLF의 불완전판매 사례를 밝히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 상품을 설계한 증권사들에 대해서도 적정성 여부를 살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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