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한일 관계 악화로 일본을 찾는 한국 관광객의 감소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지자체 직원들이 한국 관광객 맞이에 발 벗고 나섰다.
19일 NHK에 따르면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일본 내 대표적 관광지의 하나인 홋카이도(北海道)에서는 도 직원들이 직접 신치토세(新千歳) 공항에 나와 기념품을 나눠주고 한국어로 된 환영 플래카드를 펼치며 환영의 마음을 표시했다.
19일 신치토세 공항에 홋카이도청 직원들이 환영 플래카드를 들고 서있다. [사진=NHK 캡처] |
도 직원들은 도착 로비에서 “홋카이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한국 관광객을 맞이했다. 또한 부채나 안내 팸플릿, 홋카이도 특산 유바리(夕張) 멜론 젤리 등의 기념품을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는 말과 함께 나눠주었다.
홋카이도 측은 “한국에서 관광객이 오지 않게 되면 도 관광에는 영향이 크다”며 “한국 분들에게 우리의 마음이 전달돼 안심하고 홋카이도를 찾아주시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홋카이도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중 한국 관광객은 중국, 대만과 함께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2018년 4~12월 홋카이도를 찾은 외국인 202만여 명 중 한국인은 약 50만5200명으로 25%가량을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 한일 관계 악화로 인해 정기편 일부 노선에서 운항이 중단되는 등 관광객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9월부터 부산과 삿포로(札幌)간 노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스타항공도 부산~삿포로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
홋카이도청 직원들이 신치토세 공항에서 한국 관광객들에게 나눠준 기념품들. [사진=NHK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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