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8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분기 리밸런싱이 저점 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로고=한화투자증권] |
한화투자증권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8월 MSCI 분기 리밸런싱을 맞아 지난 5월과 유사한 흐름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7월말 이후 한국 주식시장에서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며 “5월과 마찬가지로 MSCI 리밸런싱으로 인한 매도와 이머징 비중 축소에 따른 매도의 영향이 동시에 나타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MSCI는 오는 28일 전날 종가를 기준으로 지수 리밸런싱을 단행한다. MSCI의 분기 리밸런싱은 총 3단계로 적용되며 ▲5월말 기준 유니버스 선정 ▲6월말 기준 유동성 계산 ▲7월 마지막 10영업일 중 무작위로 선정된 하루를 기준으로 시가초액, 유동비율을 계산한다. 이번 리밸런싱으로 신흥시장(EM) 내 한국의 비중은 11.7%에서 11.4%로 0.3%포인트 낮아질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MSCI EM 추종자금 1조5000억 달러에 패시브 비중 25%, 환율 1200원 적용시 국내 주식시장에서 1조3000억원 내외의 자금이 이탈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리밸런싱 조정폭이 5월 0.5%포인트보다 작은 만큼 리밸런싱 당일 유출 금액도 5월 대비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추세는 결국 저점 매수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주 들어 코스피 거래대금이 3조원대 후반으로 떨어지며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을 24% 가량 밑돌고 있다”며 “기계적인 매도에도 가격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면 독일과 중국의 경기 부양,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하 등 투자심리는 개선되는 추세”라며 “8월 주가가 무역분쟁과 기계적 매도로 인한 가격 하향 조정을 보였다면, 9월은 개선되는 투자심리와 부양정책이 주가를 상방으로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