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제 2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와 관련한 이슈를 덮고 넘어가기 위해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선거법 개정안을 서둘러 의결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8.21 leehs@newspim.com |
나 원내대표는 21일 한국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민주당과 정의당의 행태를 보면 조국 이슈를 덮고 가기 위해 정개특위에서 방망이를 쳐, 제 2의 패스트트랙 정국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의당은 조국 문제에 입 다물어주고 민주당은 정의당 동의 받고 조국 이슈를 덮고가려는 심산”이라며 “정의당은 ‘데스노트’(살생부)를 얘기하더니 조국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한다고 한다. 이는 데스노트가 아니라 야합노트”라고 일갈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과 정의당이) 제 2의 패스트트랙 폭거를 하려는 시도에 대항해 한국당은 가능한 최선을 다 해야 한다”며 “한국당은 조 후보에 대한 국민의 분노와 의혹을 해소하려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을 중심으로 한 대책TF팀도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록 TF 팀에 속해있지 않더라도 여러 상임위원회 별로 자료를 요청해서 받아보면 좋겠다”며 “함께 힘을 모아 조 후보에 관한 국민의 의혹을 푸는데 앞장 서달라”고 의원들에 당부했다.
이어 “조 후보자 말고 다른 장관 후보자들도 그 민낯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며 “조국 후보자의 청문회가 단순히 조국 후보자 한명의 청문회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정권의 진보좌파 세력의 이중성을 보여주는 자리이므로 힘을 모아 진실을 찾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조국 후보자의 사퇴를 주장하며 피켓을 들고 있다. 2019.08.21 leehs@newspim.com |
한편 나경원 원내대표가 언급한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의 패스트트랙 법안 심사는 활동 기한이 이달 말에 종료된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달 내에 선거제 개혁안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의결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의당 역시 조 후보자에 대한 검증에 박차를 가하기보다 민주당과 함께 패스트트랙 관련 법안 의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앞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라디오에 출연해 “정개특위와 사개특위가 31일까진데 그때까지 의결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정의당은 현재 국회 로텐더홀에서 선거법 개정 의결에 관한 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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