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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 10명 중 8명 일반담배도 핀다

기사등록 : 2019-08-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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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궐련형 전자담배 동시사용자 1일 흡연량이 5개비 가량 많아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실태 및 금연시도에 미치는 영향 분석' 발표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궐련형 전자담배를 사람 10명 중 8명은 일반담배(궐련)도 함께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궐련과 궐련형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사람의 1일 흡연량이 5개비 가량 많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보건복지부는 2017년 6월 국내 출시된 궐련형 전자담배의 사용 실태를 심층 분석한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실태 및 금연시도에 미치는 영향 분석' 연구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 연구는 복지부가 조홍준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에 의뢰해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한 것이다. 표본으로 추출된 20~69세 7000명(남자 2300명, 여자 4700명)을 대상으로 흡연하는 담배의 종류와 흡연행태,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 중 단독사용자와 중복사용자의 비중 [자료=보건복지부]

우선, 궐련·궐련형 전자담배·액상형 전자담배 등 담배 종류별 사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현재 담배제품 사용자 1530명 중 궐련 사용자는 89.2%(1364명),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는 37.5%(574명),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는 25.8%(394명)으로 나타났다.

현재 담배제품 사용자 중 한 종류의 담배만 사용하는 사람은 60.3%(922명), 두 종류의 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사람은 27.1%(414명), 세 종류의 담배 모두를 사용하는 사람은 12.7%(194명)였다.

궐련을 사용하는 사람 1364명을 분석한 결과 궐련만 사용하는 사람은 57.8%(789명)였다.

궐련과 궐련형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고 있는 사람은 19.8%(270명), 궐련과 액상형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고 있는 사람은 8.1%(111명), 세 종류의 담배를 모두 함께 사용하는 사람은 14.2%(194명)으로 나타났다.

궐련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사람 574명 중 궐련형 전자담배만 사용하는 사람은 13.4%(77명)으로 집계됐다.

궐련형 전자담배와 궐련을 함께 사용하는 사람은 47%(270명), 궐련형 전자담배와 액상형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사람은 5.7%(33명), 세 종류의 담배를 모두 함께 사용하는 사람은 33.8%(194명)였다.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의 80.8%는 궐련을 함께 사용하고 있었다.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사람 394명을 분석한 결과, 액상형 전자담배만 사용하는 사람은 14.2%(56명)이었다.

액상형 전자담배와 궐련을 함께 사용하는 사람이 28.2%(111명), 액상형 전자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비율이 8.4%(33명), 세 종류의 담배를 모두 함께 사용하는 사람이 49.2%(194명) 으로 나타났다.

담배제품에 따른 1일 흡연량은 궐련만 사용하는 사람은 1일 평균 12.3개비, 궐련형 전자담배만 사용하는 사람은 1일 평균 8.7개비, 궐련과 궐련형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사람은 1일 평균 17.1개로 나타났다.

한 종류의 담배만 사용하는 사람보다 궐련과 궐련형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사람의 1일 평균 흡연량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액상형 전자담배는 사용량을 비교할 수 없어 제외했다.

한편, 전체 조사대상자의 87.4%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전자기기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조흥준 울산대 교수는 "이번 조사 결과,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 중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만 사용하는 사람은 매우 적으며, 대부분은 '이중사용자' 또는 '삼중사용자'였다"며 "두 가지 이상의 담배 종류를 사용하는 중복사용자는 담배 사용량이 많아 니코틴 의존성이 높고, 궐련을 사용하기 어려운 실내에서도 사용하기 때문에 담배를 끊을 확률이 낮다"고 분석했다.

 

fedor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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