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본인의 입장이 언론에 의해 왜곡되고 있다고 불편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송 의원은 "조국 후보자의 적합성와 지명 정당성을 옹호하는 저의 글의 일부를 마치 전체인 것처럼 보도하는 언론의 행태가 매우 유감스럽고 걱정스럽습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송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청문 없이 비난 없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6000여자에 이르는 장문의 글에서 송 의원은 "의혹이 많다면 야당에서 오히려 빨리 인사청문회를 열어서 그것을 입증하려 해야지, 청문회는 열지 않고 언론과 인터넷 여론에 의존하여 신상털기, 마녀사냥을 자행하는 것은 자신감 없음의 표현"이라고 꼬집었다.
<출처=송영길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
하지만 일부 언론에서는 송 의원이 조국 후보자 딸 문제가 심각하다는 취지로 글을 올린 것처럼 보도했다.
해당 부분을 살펴보면 송 의원은 "누구보다도 개혁적이고 원칙적인 진보적 학자로 인식된 조국 후보자가 국민 정서에 맞지 않게 자녀들의 특목고 졸업과 대학/대학원 입학 과정에서 우리나라 일부 상위계층들이 보여주는 일반적 행태를 보여준 것은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라며 "이에 대한 후보자의 진솔한 해명과 배경설명이 필요할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청문회를 열어서 의혹을 밝혀야 하며, 조국 후보자도 명명백백하게 의혹에 대해 답변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제가 마치 조국 후보자가 의혹으로 인해 부적격하다고 말한 것처럼 보도하고 있습니다"라며 "6천여 자에 달하는 저의 글 중 극히 일부분만을 발췌한 것입니다. 황당할 뿐 아니라 대단히 실망스럽습니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어제까지 조국 후보자에 대한 보도량은 5천 건이 넘었다고 합니다."라며 "남북정상회담 당시와 비슷한 숫자입니다. 포털 검색에 잡히지 않는 기사까지 합하면 불과 3일 동안 8천여 건 이상의 조국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내용은 아시다시피 가족과 개인 신상에 대한 무차별적이고 근거 없는,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 제기입니다. 가히 ‘광기’에 가깝습니다"라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독자를 호도하고 여론몰이에 이바지하는 이 같은 ‘악마의 편집’은 반드시 중단되어야 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