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최근 글로벌 금리 하락에 따른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증권(DLS) 손실 우려 확대와 투자심리 악화로 여전채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같은 흐름이 장기화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로고=한국투자증권] |
한국투자증권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여전채 스프레드 확대 기조는 가격부담 및 약화된 투자심리에 기인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DLS 손실 발생 전망으로 DLS 담보자산으로 주로 편입되는 여전채 수급 악화과 우려되는 가운데 여전채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하지만 여전채 스프레드 확대는 DLS와 관련한 직접적인 수급 악화보다는 타 크레딧 섹터 대비 강세 기조가 지속된 데 따른 가격부담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오는 9~11월 만기가 돌아오는 담보자산 매도를 통한 현금 확보가 필요한 독일 국채 연계 DLS/DLF 판매잔액은 1266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잔액이 6958억원에 달하는 영국, 미국 CMS 금리 연계 DLS, 파생결합펀드(DLF)도 만기가 내년에 집중돼 담보자산 매도가 당장 나올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강세 지속에 따른 레벨 부담으로 악재에 민감하게 크레딧 채권시장 여건상 여전채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올해 만기가 돌아와 매도로 이어질 수 있는 DLS 잔액이 크지 않고, 여전채 유통시장 약세도 어느 정도 진정되고 있어 약세가 오래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최근 여전사의 펀더멘털은 일반 기업보다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이라며 “여전채 금리가 동일등급 회사채 대비 어느 정도 높은 수준으로 상승할 경우 추가적인 투자심리 회복과 함께 강세 기조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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