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한국은행은 22일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은행은 기재위 제출 자료 '현안보고'에서 국내외 경제 상황을 분석하고 주요 업무 현안을 설명했다.
한은은 자료에서 국내외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미중 무역분쟁 및 일본 수출규제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금융·외환시장 변동성도 커졌다고 분석했다.
[자료=한국은행] |
올해 1~6월까지 평균 1.47%정도였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8월(1~16일 평균)들어 1.10%까지 낮아졌다. 코스피 지수는 상반기 2131선에서 8월(1~16일) 1927선까지 낮아졌다. 달러/원 환율은 같은 기간 1154.7원에서 1210.8원까지 높아졌다.
장단기금리 역전폭도 확대됐다. 국고채 3년금리와 통안증권(91일) 금리 차이는 4월말 -4bp(1bp=0.01%포인트)에서 6월말 -9bp에 이어 8월 16일 -20bp까지 벌어졌다.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국 금리와 주가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주가와 환율이 주요국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봤다. 다만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외화자금조달 여건과 외화유동성은 양호한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말 4037억달러에서 올해 7월말 4031억달러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도 지난해 말 31.4%에서 올해 3월말 31.9%로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또한 국내 금융시장에서 일본계 자금 동향에 특별한 변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한국은행을 분석했다. 올해 6월말 기준 일본계 투자자의 국내증권투자 잔액은 129억달러로 외국인 총 잔액의 2.2% 수준이다. 일본계 외은지점의 우리 기업 등에 대한 대출채권은 23.3조원으로, 전체 은행의 우리기업 등에 대한 대출채권의 1.9% 정도다.
한국은행은 "미중 무역분쟁 심화,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 여건의 높은 불확실성 영향으로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수 있다"며 "대내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양상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안정성 확보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장불안 심화에 대비해 시나리오별 대응계획을 점검하고, 시장불안이 우려되는 경우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겠다. 대외 여건 악화가 우리나라 대외신인도 하락으로 이어지지 안도록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 현안보고에 참석해 국내외 경제상황을 분석하고 주요 경제현안에 대해 설명한다.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