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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인들, 미-중 무역전쟁 덕에 생애 첫 미국산 체리 반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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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베트남인들이 미국·중국 간 무역전쟁 덕에 생애 첫 미국산 체리의 맛을 반값에 맛볼 수 있게 됐다.

미국산 체리 [사진=신화통신]

2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같이 밝히며, 베트남 하노이에서 거주하는 응우옌 티 항(64) 씨와 인터뷰를 보도했다.

항 씨는 살면서 한 번도 체리를 먹어본 적이 없다. 시장에서 판매되는 것은 종종 봤지만 은퇴 후 매월 500만동(약 26만원)의 연금으로 살아가는 항 씨에게 체리는 너무 비싸 구입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항 씨는 최근 들어 체리를 구매하게 됐다. 킬로그램(kg)당 미국산 체리 가격이 약 1만2000원으로, 반값이 됐기 때문이다. 

최근 두 달 동안 체리 3kg을 구입했다고 밝힌 항 씨는 "아직까지 체리를 먹어보지 못한 베트남 사람들이 많다. 가격이 더 싸져서 많은 사람들이 체리를 구입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항 씨가 체리를 구입한 청과물 가게 사장은 "미·중 무역전쟁이 베트남 서민들에게 혜택을 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올해 들어 가게 매출이 전년 보다 30% 증가했다며 그 중에서도 체리 매출은 40%나 뛰었다고 밝혔다.

미국산 스테이크 고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SCMP는 중국이 지난해 4월 미국산 농산품에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해 대(對)중국 체리 수출 물량이 절반으로 줄어들었고, 반사이익으로 베트남이 낮은 가격에 미국산 농산품을 많이 수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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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1~6월) 미국의 대베트남 농산품 수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그 중 과일과 채소 수출이 70% 급증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미국산 체리뿐 아니라 블루베리, 포도도 낮은 가격에 판매 중이다.

미국산 쇠고기도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현지 농가는 경쟁력을 잃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 탕 하이 베트남 산업통상부 부장관은 이달초 미국산 쇠고기 수입 증가가 베트남 육류 산업에게 "도전"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베트남의 육류 생산업체는 주로 소규모 가업으로, 오래된 육류 가공 기술과 미국산에 비해 떨어지는 육류 품질이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염려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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