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조국(54)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의 입시 특혜 의혹에 반발하며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23일 서울대와 고려대에서 각각 열린다. 집회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모두 특정 정치 성향을 배제하고 중립적으로 촛불을 들 예정이다.
고려대 학생들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성북구 교내 중앙광장에서 '조국 후보자 딸의 고려대 입학과정에 대한 진상규명 촉구 집회'를 연다. 고려대는 조 후보자 딸의 모교다.
고려대 촛불집회는 졸업생 A씨가 지난 20일 동문 커뮤니티 '고파스'를 통해 처음 제안했다. A씨는 "이화여대에 부정입학한 최순실의 자녀 정유라가 있었다면 고려대에는 조국의 딸 조씨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촛불집회를 계획했다.
하지만 A씨는 '법무부 주관의 변호사시험에 응시해야 하는 로스쿨생이라 집회 주도가 부담스러워졌다'며 물러났고, 새로 꾸려진 집행부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집행부는 집회를 주최하며 "정치적 단체와 손을 맞잡을 생각이 없다. 그래서도 안 된다는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고려대 총학생회마저 불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2019.08.13 mironj19@newspim.com |
서울대 학생들은 이날 오후 8시 30분 서울 관악구 교내 광장에서 '조국 교수 스톱(STOP)! 서울대인 촛불 집회'를 개최한다. 서울대는 조 후보자의 모교이자, 조 후보자가 교수로 재직 중인 곳이다.
집회 집행부 측은 전날 자신들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매일 드러나는 의혹들은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격 뿐만 아니라,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의 자격에 대해서도 의문이 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집회 집행부 역시 "특정 정당, 정치 성향에 쏠린 정치 성격의 집회가 아닌 구성원 모두가 모여 정의를 외치는 집회"라고 했다. 이에 따라 태극기 소지자 및 정당 관련 의상 착용자는 집회 출입이 금지된다.
집행부 관계자는 "조 후보자에게 제시된 의혹 외에 정권 및 정책 관련 내용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서울대는 정치인과 정치 관련 유튜버 참여를 정중히 거절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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