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유튜브가 홍콩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규모 시위에 대한 허위정보를 퍼뜨리는 채널 210개를 비활성화시켰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유튜브는 이날 자체 블로그를 통해 홍콩 시위와 관련된 영상을 게시한 210개의 채널을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유튜브는 삭제된 채널들이 조직적으로 허위 정보를 유포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채널들을 언제 비활성화 시켰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구글 위협분석그룹의 소프트 엔지니어 셰인 헌틀리는 블로그를 통해 삭제된 유튜브 채널들에서 "최근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발표한 중국과 연관된 행위, 관측 등과 일치하는" 점이 발견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9일 트위터는 중국 정부와 연계돼 홍콩의 반중 시위를 비난하는 계정 20만개 이상을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또 홍콩 소재 뉴스 기관을 사칭한 허위 중국 계정과 영문 계정도 1개씩 적발했는데, 이들이 홍콩 시위를 폭력 범죄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페이스북도 홍콩 시위를 테러리스트 등으로 규정한 페이지와 그룹, 계정을 삭제 조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정치 선전물로 간주되는 중국 관영 언론사의 광고도 금지할 계획이라고 밝힌 트위터와는 다르게 유튜브는 아직 광고 정책을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홍콩의 상황에 대해 허위 정보를 퍼뜨리면서 여론을 조작하려는 중국의 시도에 깊이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유튜브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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