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메이저 퀸' 고진영이 72홀 무결점 플레이로 시즌 4승을 달성했다.
고진영(24·하이트진로)은 26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로라 마그나 골프클럽(파71/667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네디언 퍼시픽 위민스 오픈(총상금 225만달러) 최종 4라운드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몰아치며 8언더파 64타를 기록, 최종합계 26언더파 262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 니콜 라르센(26·덴마크)과는 무려 5타 차다.
니콜 라르센과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고진영은 6번홀(파4)과 8번홀(파3)서 버디를 잡으며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고진영이 시즌 4승과 통산 6승을 기록했다.[사진=LPGA] |
9번홀(파5) 위기를 파 세이브로 넘긴 고진영은 10번홀(파4)과 11번홀(파4)서 각 3m와 2m의 버디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리드를 잡았다. 반면 라르센은 10번홀 두 번째 샷을 그린 왼쪽에 빠트려 보기를 범했고, 고진영은 순식간에 3타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고진영은 14번홀(파5) 티샷을 벙커에 빠트렸지만, 세 번째 샷을 핀 1m 거리에 바짝 붙여 버디를 추가했고, 16번홀(파4)에서 4m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그는 17번홀(파3)에서도 7m 버디를 낚은 후 기세를 몰아 18번홀(파4)에서 8번째 버디를 추가했다.
이로써 고진영은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 컵, 4월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과 7월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약 한 달 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시즌 4승째를 기록했다. 시즌 4승은 2016년 리디아 고(22·뉴질랜드) 이후 3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리디아 고는 이 대회서 최종합계 8 언더파 280타로 공동 35위를 기록했다.
1라운드부터 내리 '노 보기' 플레이를 선보인 고진영은 2015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박인비 이후 LPGA 투어 역대 2번째 72홀 노보기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이 대회서 우승상금은 33만7500달러(약 4억원)을 획득한 고진영은 올 시즌 상금 261만8631달러(약 31억7000만원)를 모았다.
이로써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은 24개 대회에서 고진영(4승), 박성현(2승), 김세영(2승), 이정은, 지은희, 양희영, 허미정(이상 1승씩) 등 시즌 절반에 해당하는 12승을 합작했다.
앞서 고진영은 2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과 메이저 대회인 4월 ANA 인스퍼레이션, 7월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LPGA 투어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 1위 자리를 굳혔다.
세계 랭킹 2위 박성현(26·솔레어)은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타 줄인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20위에 자리했다.
지난 8월12일 스코티시 여자오픈서 5년만에 우승을 차지한 허미정(31) 역시 박성현과 나란히 공동 20위에 올랐다.
'신인상 후보' 이정은6(23·대방건설)는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 공동 31위에 자리했다.
양희영(30·우리금융그룹)은 7언더파 281타로 42위에, 신지은은 5언더파 283타로 48위에 올랐다. 전인지, 강혜지, 박희영은 공동 59위 그룹에 포진했고, 이미림은 64위, 최나연은 67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인경, 김세영, 이미향, 전영인 등은 컷 탈락했다.
니콜 라르센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사진=LPGA] |
박성현이 20위를 기록했다. [사진=LPGA] |
4라운드 리더보드. [사진=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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